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한식을 활용한 실습교육 모습. 사진=옥천군 농업기술선터 제공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한식을 활용한 실습교육 모습. 사진=옥천군 농업기술선터 제공
[옥천]옥천농업기술센터는 다문화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위해 가정생활적응교육을 추진한다.

23일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군생활개선회와 다문화 가족지원센터를 연계해 오는 10월까지 다문화 여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기술습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교육은 생활개선회를 통한 멘토링 교육, 전통음식교육, 생활공예 등의 3 과정으로 나눠 총 8회에 걸쳐 1회당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우선 생활개선회 회원과 멘토-멘티를 맺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분 쌓기를 통해 타국에서 원활한 정착을 돕는다.

나들이용간식, 밑반찬 등 한식을 응용한 요리를 익히며 한국형식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명절 제례음식 등을 함께 만들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명절문화를 익힌다.

생활원예와 민속공예교육도 실시해 집안을 아름답게 꾸미기에 도전하며 건전한 취미생활을 돕는다.

이날 농기센터는 농산물가공교육장서 다문화 여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교육을 진행했다. 전통음식지도자인 유희순(읍 생활개선회장) 강사를 초빙해, 근대양배추쌈밥, 계란말이 김치주먹밥, 라이스페이퍼 쌈으로 가족들을 위한 나들이 도시락을 손수 만들었다. 실습재료는 한국주식인 쌀을 활용하고 실생활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해 다문화 여성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군 농기센터는 앞으로도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적응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는 등 농촌다문화 여성들의 한국정착과 자존감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명자 생활자원담당 팀장은 "초등학교 소풍날 다문화 가정 엄마들이 한국식도시락을 싸는 방법을 몰라 아이들을 빈손으로 보냈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움을 느껴 이번 과정에 나들이용 도시락만들기 과정을 넣었다"며 "이밖에도 농촌다문화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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