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까지 간 접전 끝에 호잉, 김태균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8-7로 역전승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2회초 1사 3루에서 파레디스의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말 한화는 최진행이 1루타로 포문을 열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최진행은 좌전 안타를 때리고 주자를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송광민의 적시타로 2사 1루 상황에서 호잉이 몸 가운데로 들어오는 후랭코프의 140㎞ 커터를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등장한 김태균도 뒤질세라 좌월 솔로홈런을 그리며 1점을 더 따내 5-1로 앞서갔다.
4회 말 2사 3루에서 정근우가 1타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두산 타선도 집중력이 살아나며 7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7회 초 1사 1루에서 파레디스의 중견수 앞 1루타와 류지혁의 우익수 2루타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박건우의 땅볼로 파레디스가 홈인하며 2점을 추격했다. 6-3 상황.
그러나 한화는 구원 투수로 등판한 안영명, 서균, 송은범이 연이어 실점하며 마운드가 흔들렸다.
8회 초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싹쓸이 3루타를 때린데 이어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4점을 득점해 6-7로 판세를 뒤집었다.
한화의 승기를 이끈 건 `외인` 호잉이었다.
호잉은 9회말 2사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리며 한화의 승리 발판을 또다시 마련했다. 호잉은 박치국의 143㎞ 직구를 걷어올려 중견수 뒤로 솔로 홈런를 날려 7-7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11회 말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로 따내면서 8-7로 한화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날 KBO리그 시즌 20호, 통산 1050호, 팀 시즌 2호의 끝내기 승을 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김재영이 잘 던져줬는데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고 호잉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며 “이기던 경기를 뒤집혔지만 다시 역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힘이 붙었다는 뜻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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