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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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해미읍성(사적 제116호·서산시 해미면)이 가정의 달을 맞아 역사체험과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해미읍성은 평일 3000명, 주말에는 1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는 해미읍성이 조선시대 병영성과 함께 천주교도들의 아픔이 서리는 등 역사적 의미와 맞닿아 있다.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해미읍성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한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였다.

이순신 장군도 군관으로 해미읍성에 열 달 가량 근무한 곳으로 유명하다.

1866년 병인박해 시 1000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고문 받다 처형당한 곳이 해미읍성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해 23개국의 6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를 비롯, 2만 3000여명이 운집하는 등 천주교 성지가 됐다.

여기에 주말마다 열리는 다양한 공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매주 토요일 줄타기, 퓨전국악 등과 서산 뻘바람, 무궁화예술단, 서산청춘할배 등 역사와 전통문화가 담긴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관아, 민속가옥촌, 소원돌탑, 옥사체험, 의복체험, 수문장근무시연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국궁체험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나면 호연지기도 느낄 수 있다.

우수한 농특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인기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해미읍성을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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