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동 이공갤러리, 24-30일 임규보 개인전

Mountain(Green) 116.8x91.0cm Oil on canvas 2017
Mountain(Green) 116.8x91.0cm Oil on canvas 2017
작가 임규보는 시력이 나쁘고 색각이상이 있다. 그래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형태가 불분명하거나 희미하고, 여러 색들이 조합돼 있거나 남들과 다르게 지각되는 부분이 있다.

그가 바라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임규보 개인전`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대흥동 이공갤러리에서 열린다. 임 작가는 목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다.

대상에 대한 인지방식은 사람에 따라 차이를 갖기 마련이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들도 같은 풍경을 저마다 다르게 지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다름에 대해 받아들이기를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그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색의 변주에 의해 변형, 혹은 부분적으로만 드러나게 해 다양한 방식으로 풍경의 다양한 면을 드러낸다. 관객들을 그의 작품으로부터 시각의 영역을 벗어난 작가가 풍경을 바라보는 새롭고 신선한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임 작가는 "내가 바라본 풍경을 두, 세가지 색을 섞거나 더 많은 색들의 점과 선들이 복잡하게 얽히게 해 캔버스에 표현했다"며 "인지 방식의 차이가 결여나 결핍이 아니라 세상을 더 풍부하고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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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and Blue Sky -145.5x97.0cm -Oil, acrylic on canvas -2016
Mountain and Blue Sky -145.5x97.0cm -Oil, acrylic on canvas -2016
Mountain(Ivory)-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7
Mountain(Ivory)-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7
Mountain(Pink)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7
Mountain(Pink)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7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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