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입을 뗐다.

20일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정책발표회를 가진 뒤 허 후보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장을 밝힐 분은 상대 당의 후보가 아닌가"라며 "발이 다친 경위를 설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해를 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 자해가 아닌 것만 기억할 수가 있나"라며 "6·25 참전용사도 당신이 다친 위치와 상황을 기억하는데 젊은 분이, 젊은 시절 다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는 "허 후보는 모른다고 하는데 대변인이라는 분이 경위를 소상히 설명했다. 대변인도 아는 것을 본인은 왜 모르나"라며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도청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막으려 거짓말하다 보니 대통령도 물러났다. 대전시장 후보로 나선 공인이라면 각종 의혹에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혹을 사면 부작용을 낳고, 조직을 끌고 가는데도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친인척 중 `나무장사`가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나무장사 한 일도 없고 할 사람도 없다. 장인·장모는 시장된 지 3-4개월 뒤에 돌아가셨고, 첫째 처남은 몸이 불편하다. 둘째 처남은 30-40년 전에 미국으로 떠났다"며 "동생 둘은 백수고 나무장사 근처도 가본 적 없다. 나무장사를 했으면 후보직 사퇴한다. 필요하다면 수사를 해도 좋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어 "나무장사를 했다면 시청 직원도 알 것이고, 조경업계에서 반발했을 것 아닌가"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상대 후보를 음해하려고 하는 근거 없는 사례의 대표가 나무장사설이다. 저는 풀 한 포기도 판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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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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