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꿈을 향한 힘찬 도전에 엄지척!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함께해요

천안제일고 동물자원과 학생들이 기초 애견 훈련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동물자원과 학생들이 기초 애견 훈련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충남 교육의 1번지 천안의 천안제일고등학교가 도시형 농업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개교한 이래 제85회 졸업까지 총 2만 4329명의 인재를 배출한 명문 특성화고다. 올해 학교 브랜드를 `참(C.H.A.R.M)한 천안제일고`로 정했다. Challenging(도전적인), Happy(행복한), Active(역동적인), Ready (준비된), Meister(마이스터) 약자다. 천안제일고는 동물자원과 등 코스별 이론 및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이 특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바른 인성을 갖춘 교양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준비된 인재,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능력을 갖춘 예비 마이스터, 미래농산업 인재 육성을 돕고 있는 천안제일고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도시형 농업고등학교`를 추구한다=천안제일고는 1930년 순수 농업계고등학교로 개교했다. 2007년 일반계열 2개 학급 증설로 순수 농업계 학교 분류에서 제외된 종합고 형태를 띠면서 각종 지원사업에서 소외됐으나 2016년부터 일반계열이 폐지돼 현재 일반계열 3학년만 남아 있어 2019년 3월에는 완전한 순수 농업계열 학교가 된다.

천안제일고는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코스제 교육과정을 펴고 있다. 교육목표 구현과 산업 수요 분석을 통한 학과별 인력양성 유형을 설정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다양한 코스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농산업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천안제일고에는 동물자원과, 원예조경과, 식품가공과, 산업유통과, 농공과 등 농산업 분야 5개 학과가 있다. 이중 동물자원과, 원예조경과, 농공과에서 코스제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다.

동물자원과는 경제동물 코스(한우, 돼지, 닭 등)와 애완동물 코스(애완견, 관상어, 관상조류, 곤충 등)로 구분, 이론과 실무 기술을 습득하는 학과다. 원예조경과는 원예작물 코스와 산림조경 코스로 나뉜다. 원예작물 코스에서는 채소 및 화훼류 재배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산림조경 코스에서는 조경 설계와 조경실무 능력을 키운다. 식품가공과 1학년은 제빵을 중심으로 배우고, 2학년은 한국조리를, 3학년은 식품가공기능사 과정을 포함한 식품 가공 실무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를 통해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산업유통과는 농산물 소비자와 생산자 간 커뮤니케이션, 소비자 동향 파악, 전자상거래, 식품 유통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 능력을 배운다. 농공과는 산업기계 코스와 농업토목 코스로 운영된다. 산업기계 코스에서는 농업기계 운전이나 정비 등에 대해 배우고, 농업토목 코스는 농업토목 제도·설계와 시공, 캐드, GPS 측량 등을 배운다.

이와 함께 천안제일고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응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과별로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대한 수준을 S등급(Excellent), A등급(Very good), B등급(Good), C등급(Average), D등급(Poor) 등 5단계로 평가하는 `천하제일 참학력 인증제`를 실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학교장이 확인해 주는 제도다.

◇선진화된 특성화교육 시스템 구축=천안제일고는 2018년 역점 사업 및 시설 개선 사업으로 선진 특성화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확대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24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특성화고의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동물자원과, 원예조경과, 식품가공과, 산업유통과, 농공과 5개 특성화 학과의 실습실 신축과 리모델링, 실습 기자재의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물자원과는 수신면 장산동길에 위치한 제2농장 동물자원센터의 교육실습 건물을 신축해 경제동물 관련 실무 수업을 위한 여건을 개선 중에 있다. 또 교내에 위치한 기존 생산물 직판장을 재건축해 5개 학과가 융합한 생산-가공-유통이 연계되는 6차 산업형 로컬 푸드 매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교육청의 `스마트팜 조성 사업`으로 2017년 14억 6000만 원을 지원받아 1277㎡의 벤로형 온실인 스마트농업 교육실습장을 조성했다. 암면, NFT, DFT와 같은 배지 활용 실습과 장미, 파프리카, 쌈채소 등 다양한 수경 재배 실습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농공과에서는 드론, 위성측위시스템과 같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 분야 교육 기반을 조성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진하는 농업계 고교 산업연계 교육과정 등 다양한 국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산업연계 교육과정은 취업형인 농기계 정비반, 농업용 중장비 운전반, 유통역량강화반, 식품가공 마스터반, 요리조리반 등을, 창업형으로 동물창업반, 원예창업반, 유통창업 직업탐색반 등을 운영한다. 농업 경영체와 산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NCS교육 과정에 기반한 실무 능력을 향상하고 전문적인 기술 및 수행능력으로 취업, 창업 등 관련 산업으로의 진출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육성=천안제일고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도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운동과 휴식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10월 천안시와 진행하는 국화 작품 전시회의 경우 인근 초·중·고교 학생들과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연계한 농어촌 체험학습, 텃밭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교내 직판장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농장 실습 과정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토마토, 쌈채소, 화훼류, 버섯, 무항생제·무살충제 달걀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인기다.

또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눈에 띈다. 지난 2월 천안제일고 축구부는 창단 40년 만에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천안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축구 남고부 1위, 제56회 충남도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관악 합주부문 동상, 2017 모의 갈등관리 경연대회 우수상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끼를 발휘하는 터전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식 천안제일고 교장은 "천안제일고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 모두 만족하는 `도시형 농업고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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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제일고 원예조경과 학생들이 화훼장식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원예조경과 학생들이 화훼장식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식품가공과 학생들이 우유, 달걀 품질검사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식품가공과 학생들이 우유, 달걀 품질검사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전경.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천안제일고 전경. 사진=천안제일고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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