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 6조 3000억 원의 91%에 달하는 5조 7333억 원을 부처 예산에 반영했다. 도는 민선 7기 도정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국비 목표 초과 달성이 절실한 만큼 긴장의 끈을 더 바짝 죈다는 각오다.

도는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2019년 정부예산 확보 부처 반영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내년 정부예산 부처 반영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보고회는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현황 보고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예산이 반영된 주요 현안 사업은 △아산-천안 고속도로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건설 △대산-당진 고속도로 △당진-아산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다. 또 주요 신규 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 관광개발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수산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은 관련 부처와 국회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아가기로 했다.

우선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은 예타가 진행 중이며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가상증강현실기반 산업플랫폼 구축, 미래기술융합센터 등은 하반기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KTX 훈련소역 건립은 타당성 재조사 중이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노선 연장,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은 사전 타당성 조사가 한창이다.

현재까지 미반영 사업은 옛 도청사 국가매입예산 확보, 안흥마리나항만 조성, 중부권 노동교육문화센터 건립 등으로 도는 새로운 대응 논리를 개발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해 목표 달성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남궁 권한대행은 "도지사 궐위에 따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나, 남은 기간 동안 주요 현안이 부처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각 부처는 예산안 편성 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25일까지 예산 처리 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기획재정부는 오는 9월 2일까지 정부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송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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