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대전야구장 신축 공약을 약속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지난 1964년 지어져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으로 홈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구장 신축 여론이 대두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17일 야구장 신축을 중심으로 한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가칭 꿈의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명품 야구장으로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구상하고 있다. 야구경기가 없는 야간에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거리와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문화 공연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종합운동장 신축부지는 우선 원도심을 중심으로 찾아보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조성 예정 부지도 배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허 후보 측은 야구장 주변 보문산 일대를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체류형 관광벨트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허 후보는 "이글스파크는 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54년 역사적 공간이지만 관람석 부족문제로 신축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같은 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신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되면 새로운 이글스파크를 조성해 대전의 랜드마크이자,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1964년 개장해 54년째 사용 중인 대전야구장은 전국 프로야구 구장 중 가장 낙후돼 안정성 우려와 함께 공간 협소, 상징성 등이 제기되며 꾸준히 신축 여론이 일어왔다. 박 후보는 현재 크게 `현 위치에서의 철거 후 신축`과 `새로운 부지로의 이전 신축`이라는 2개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선 이후 `(가칭)NEW이글스파크 건립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속 추진하겠다는 게 박 후보측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대전야구장 신축은 분명하다. 현 위치와 이전 신축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라며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당선이 되면 여러 방안을 꼼꼼히 분석 비교 검토하고, 시민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조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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