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는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충남지역 보수결집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10여 명이 대거 참석하며 충남 보수 표심을 결집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6곳 이상의 광역단체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열세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중도 낙마한 충남을 공략해 이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날 열린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8선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국회부의장, 안상수·김태흠·홍문표·성일종·이은권·정진석·최연혜·이명수·정운택·김용태·윤상현·이완영·이장우·조훈현·정용기·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 명노희 충남교육감 후보와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등 6·13 지방선거 출마자와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집결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축제를 지방선거와 상관없는 북핵 이슈 등으로 휩쓸어 버리려 한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일당국가가 된다"며 "김정은이 천사라도 된 것처럼 국민을 현혹해서 이번 선거를 휩쓸려 한다. 우리는 저들의 음모를 분쇄하고 싸워 승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자유의 이름으로 한 덩어리가 되서 위대한 승리를 해야 한다. 저는 40대에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 대선에 도전했다"며 "그 용기와 열정, 도전, 개척정신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용광로처럼 불 탄다. 저를 당선시켜 주시면 따뜻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 8년 간 충남을 이끈 안 전 지사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도민에게 남겼다. 선거는 심판의 기능이 있다. 이러한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 민주당이 후보를 낸 것은 도민에 대한 도전이자 무시"라며 "또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 지역 시민단체들과 중도사퇴시 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한다고 약속했다. 약속했던 것 처럼 반드시 비용을 납부하고 출마하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한화이글스가 최근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 바뀐 것은 딱하나 감독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충남의 참 일꾼을 뽑는 선거이자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되야만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참석이 예정됐던 이완구 전 총리는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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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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