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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NSC 개최…"北·美 사이에 입장 차이… 중재자 역할할 것"

2018-05-17기사 편집 2018-05-17 16: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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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갈등 조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청와대가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설 태세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를 논의하는 등 비교적 순탄한 흐름이었으나, 이번 주 들어 양 측의 견해차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곳곳에서 갈등 우려가 커짐에 따라 더 이상 상황악화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16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된 남북 고위급 회당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청와대는 1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갖고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상임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위원들은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과 6·15 공동행사 준비 등 앞으로 예정된 남북 관계 일정을 판문점 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로도 했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도출해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미간 갈등 우려를 조기에 해소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읽힌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채널을 통한 입장 조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중재자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또 상임위 회의에서 상호존중의 정신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과 북한이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논의 과정에서 뭔가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 북한과 미국은 충분히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좀 더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미국이) 조금 더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역지사지의 태도를 미국에 더 많이 바라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그렇지 않다.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에 바라는 것이다. 북한도 대화를 하겠다는 기본적 자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입장조율을 위한 여러 채널에 정상간 핫라인 통화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아직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으며, '정상이 아닌 참모들이 핫라인 통화를 할 가능성도 있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핫라인은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장실을 연결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그는 "상임위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이나 6·15 공동행사 준비도 언급됐는데, 난관과 장애가 있음에도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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