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17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연구원 내 초정밀가공테크숍 모습.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17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연구원 내 초정밀가공테크숍 모습.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 과학기술 연구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KBSI)이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연구원은 17일 기념식을 갖고 지난 30년간 국가 연구장비 공동활용 기관 역할 수행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형 공동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 등 과학계 인사들과 조승래 국회의원, 기초연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KBSI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민행복을 창출하는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 연구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언하고, 4대 발전목표로 `국가연구시설장비 공동활용 대표기관`, `세계적 수준의 개방형 공동연구기관`, `국가연구장비산업 선도기관`, `국가연구시설장비 총괄 전문기관`을 제시했다.

1988년 기초과학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KBSI는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고가의 첨단연구장비를 설치해 공동활용하도록 해 산학연의 연구를 진흥해 왔다. 세계 최고수준의 선도연구장비 10종을 포함 총 600여점 약 2500억원의 첨단 연구장비 및 공동활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간 이용자만 약 4000명에 이르고 분석 시료는 12만 건에 달한다. 치매환자 뇌 모사 신경줄기세포모델 세계 최초 개발, 저온 비열적 상전이 현상 발생원리 규명 등 세계가 주목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원자 단위의 구조까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HVEM), 세계 최초 수준의 질량 분해능과 정확도를 나타내는 초고분해능 질량분석기 등을 활용할 수 있었던 덕이다.

기초과학지원이라는 명칭에서 거리감이 느낄 수도 있지만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환경·재난안전 등 국민 체감형 분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및 6·25전쟁 전사자 신원 확인 등도 국방부 등과 함께 추진했다. 전남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신속농축·검출 기술은 노로바이러스 전용 손세정제 개발로 이어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인 주니어닥터와 엑스사이언스는 과학 대중화에 기여해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KBSI 이광식 원장은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초연구 플랫폼 역할을 해온 KBSI는 앞으로도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형 공동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며 "국산 연구장비 산업 육성과 분석기술 신산업 창출 등 국민건강과 국민행복 실현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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