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1980년 5월,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와 항쟁으로 도시는 봉쇄되고 모든 전화선은 차단됐다. 언론 통제로 인해 광주의 참상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던 그때, 위험을 무릅쓰고 독일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에 잠입했다. 그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만섭(송강호)`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잠입했던 까칠하고 사명감 있는 기자 `피터`의 실존인물이다.
당시 대한민국 안에 철저히 고립된 도시였던 광주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가 직접 촬영한 국내외에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광주의 참혹한 현장과 그가 극비리에 시도한 세 번의 광주 잠행이 영화 `5·18 힌츠패터 스토리`에 담겼다. 2003년 `KBS 스페셜-푸른 눈의 목격자`로 그를 조명한 장영주 KBS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 해 5월 광주의 처절했던 민주항쟁의 모습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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