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동이면 세산리에서 곤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여진혁씨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동이면 세산리에서 곤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여진혁씨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옥천군은 미래형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식용곤충산업육성에 나선다.

17일 군에 따르면 곤충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을 올해 2억 원을 들여 구축한다.

이에 옥천 동이면 세산리 일원에 100㎡ 크기의 가공실을 짓고 건조기·여과기·분쇄기 등 15종 장비를 갖춰, 이르면 내년부터 엑기스, 분말, 환 형태의 식용곤충 가공품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현재 흰점박이 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사육하는 동이면 곤충사육농가 4 농가가 참여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옥천지역내 곤충사육농가는 22가구,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사육시설면적은 7900㎡에 이른다.

농가 수는 2010년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11년 2가구에서 시작해 7년 만에 10배가 넘게 훌쩍 뛰었다.

특히 흰점박이꽃무지·쌍별귀뚜라미 등 4종 곤충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허가한 2016년부터는 18가구가 급증했다. 사육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귀뚜라미, 나비 5종이며, 애완용·식용·학습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곤충의 몸은 사람에게 유익한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풍부한 영양을 자랑 하는 미래형 슈퍼푸드로 꼽히고 있다.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식용곤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술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이 개발되는가 하면, 쿠키·차·케이크 등 간식은 물론 단백질 보충제와 같은 건강식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규모 생산시설에서 사육이 가능한 곤충산업은 농업고부가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대되는 분야"라며 "곤충농가소득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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