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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정밀, 4차 산업혁명 맞춤형 IOT 접목 특수밸브 수출 선도

2018-05-17기사 편집 2018-05-17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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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삼진정밀은 미세기포를 사용해 조류를 제거하고 나쁜 맛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필터를 갖춘 '조류 제거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정수장에서 파일롯 운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삼진정밀 제공
㈜삼진정밀이 국내를 대표하는 밸브 제조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하수도용 밸브 제조로 출발해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특수 컨트롤밸브를 통해 관로 누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까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오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특수 고압 밸브와 영하 196도에서도 동작하는 초저온 밸브를 개발해 산유국에 수출하는 한편 한국형 우주 발사체 개발에도 참여 하고 있다.

밸브 제조로 성장한 삼진정밀이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도 하고 있다. 제조 기반 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수처리 설비와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방 상수도 공급이 여의치 않는 도서 산간 마을은 개울물이나 지하수로 먹는 물을 공급받고 있다. 아직도 제대로 된 정수 시설을 갖추지 못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 마을이 아직도 많이 있는 실정인 셈이다. 삼진정밀은 이런 마을을 위해 특수 필터와 장치를 사용해 오염된 물질을 제거한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오염된 물질을 응집해 침전하고 여과 시키는 설비를 팩키지 형태로 제작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리 제작해 설치할 수 있고 공정을 자동화한 탓에 보다 편리하게 운전이 가능하다. 1980년대 설치한 정수 설비 중에서 탁도도 제대로 처리 못해 소위 '깡통 정수장치'로 문제가 된 지역에 소규모 팩키지 정수 설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규모 정수 시스템 개발에 이어 기후 변화에 따른 녹조류를 제거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조류 발생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조류 때문에 먹는 물에서 흙 맛이나 비린 맛이 나기 때문에 정수장에서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다. 정수장에 들어 오는 조류를 제거하기 위한 물리적인 처리 방법으로 미세기포를 활용한 설비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를 위해 삼진정밀은 정부 연구 과제에 추관 기관으로 선정돼 영천, 부산 등 2곳의 파일롯 설비를 개발해 운전 조건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세기포를 활용하면서도 기존 설비보다 2배 이상의 속도로 조류를 제거할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 정수장의 좁은 공간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 고속 처리를 위해 새롭게 설계된 장치를 도입했으며 조류에서 발생하는 나쁜 맛 물질을 제거 하기 위해 활성탄 필터를 설치했다. 고른 분포를 갖는 미세기포 발생 장치도 개발해 적용했다. 1년여 파일롯 설비 운영 경험을 축적해 설비 개발 및 공정 운영까지 제대로 된 설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수 설비 뿐만 아니라 하수 처리에 대한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하수에 탄소, 질소 등의 영양염류가 충분히 처리되지 못하고 방류되고 있는데 이 부분이 특히 조류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강한 규제를 하고 있어 고도화된 하수 처리의 다양한 공법이 필요하게 됐다. 삼진정밀은 특히 질소 처리에 대해 생물학적 기술을 사용한 공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아나목스'라는 미생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직도 선진국에서만 적용하는 선도 기술 중 하나인데 관련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개발에 치중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가 기존 처리 방법의 절반밖에 소요되지 않아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최근 이슈를 끌고 있는 에너지 자립 하수처리장 기술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 후 생긴 하수 슬러지의 탈수와 건조 설비에 대한 개발도 완료해 국내외 영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하수 슬러지를 해양 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슬러지의 연료화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삼진정밀은 하수에서 나온 슬러지의 함수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새로운 설비를 대기업과 공동개발했다. 특히 이 설비는 탈수와 건조 설비를 하나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에너지를 40%까지 절감할 수 있어 녹색기술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기술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는 "수처리 기술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후진국 모두 필요한 기술. 고도 처리 뿐만 아니라 각 나라 환경에 맞는 적정기술과 운영 방법을 개발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한국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기술은 삼진정밀 단독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연의 다양한 연구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협력을 통해 한국의 최고 기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진은 제조라는 영역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과 공정 개발을 할 것"이라며 "특히 4차산업혁명에 맞는 맞춤형 IoT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손쉽게 운영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로 진화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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