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45억 아시아인들의 축구잔치인 `AFC Asian Cup 2023` 유치에 팔을 걷어 부쳤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천안시를 비롯한 고양, 광주, 부산, 서귀포, 수원, 전주, 화성 8개 도시를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하고 중국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아시안컵`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이다. 1956년 홍콩을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며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부터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난다.

대한축구협회와 AFC 관계자들은 오는 25일 천안을 방문해 개최 후보도시 사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은 개최도시 축구 인프라와 국제대회 운영능력,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의지 등을 평가하며 현황설명 청취 후 종합운동장과 천안축구센터,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FIFA U-17 월드컵 2007`, `FIFA U-20 월드컵 2017` 개최, 2013년 말리전, 2014년 파라과이전 A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 등 다양한 국제축구대회 운영능력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또 U-20 월드컵 시 종합운동장 전광판 교체와 조명시설 보수, 용도실 확보 등 적극적으로 투자한 우수시설과 양질의 천연잔디를 갖춘 경기장, 훈련장, 호텔, 의료시설, 교통여건 등 풍부한 축구 인프라도 부각할 방침이다.

천안시가 2023년 아시안컵 개최도시에 최종 선정되면 축구 인프라 발전, 관광 활성화, 국제대회 운영 노하우 습득, 개최도시 홍보, 지역사회 경제유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 최광용 체육교육과장은 "천안시는 그동안 FIFA가 주관한 U-17, U-20 월드컵과 국가대표 A매치를 개최해 국제축구대회 운영능력을 키워왔고 우수한 축구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며 "2023년 아시안컵 개최도시에 천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은 오는 10월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46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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