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철 상사(42·부사후 168기)·김창옥 상사(34·부사후 188기)가 4명의 자녀와 함께 전투기 앞에서 가족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
전순철 상사(42·부사후 168기)·김창옥 상사(34·부사후 188기)가 4명의 자녀와 함께 전투기 앞에서 가족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
"저는 행복한 다(多) 자녀 공군입니다."

공군 전순철 상사(42·부사후 168기)·김창옥 상사(34·부사후 188기)는 4명의 자녀를 둔 공군 부부다.

같은 항공정보운영 특기 부사관인 부부는 김 상사가 2005년 임관 후 보임한 첫 부대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3여 년간의 교제 후 2008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이듬해 아들 쌍둥이를 낳았고 2010년과 2013년에 각각 셋째 아들과 넷째 딸을 출산했다. 어느 덧 큰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는 등 훌쩍 큰 부부는 "다자녀를 둔 건 축복"이라고 말한다.

양육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김 상사는 최대한 군의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활용했다.

김 상사는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군인 및 군무원에게 육아를 위해 하루 1시간씩 부여되는 `육아시간`을 활용해 자녀들에게 모유수유를 했고, 육아를 위해 필요한 이가 자신의 근무시간대를 직접 결정하는 `탄력근무`를 활용해 자녀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등원시켰다.

김 상사는 "다자녀 워킹맘으로 아이들이 아플 때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했다"면서도 "자녀들이 서로 위하고 챙기며, 특히 늦게 퇴근한 부모를 위해 안마와 청소 해줄 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상사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출산이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미래에는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 상사 부부와 같은 다자녀를 둔 공군 부부를 초청해 격려행사를 열었다.

공군은 16일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다자녀 공군인 격려행사`를 열어 다자녀 공군 장병 및 군무원 부부 20쌍을 초대해 군악대 축하공연과 가족 동영상 앨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를 출산해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부부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라며 "공군 내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에는 슬하에 3자녀 이상을 둔 간부가 1833명, 4자녀 이상이 139명으로 공군 전체 기혼간부 중 다자녀 간부가 10%를 차지한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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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철 상사(42·부사후 168기)·김창옥 상사(34·부사후 188기)가 4명의 자녀와 함께 전투기 앞에서 가족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전순철 상사(42·부사후 168기)·김창옥 상사(34·부사후 188기)가 4명의 자녀와 함께 전투기 앞에서 가족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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