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깨 넓이와 같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깨의 넓이와 이상적인 스탠스 넓이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키가 크고 어깨가 좁은 사람이라면 더 좁은 스탠스 넓이가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스탠스 넓이는 적절한 안정성을 주어야 하고 만약 너무 좁다면 골프 스윙이 백스윙을 하고 다운스윙을 하면서 몸이 회전할 때 견고한 토대가 없을 것이다. 스탠스 넓이를 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스탠스 넓이를 결정하는 다리에 연결되어있는 골반 관절의 위치이다.
스탠스 넓이를 완벽하게 잡으려면 우선 첫 번째로 일반 차려 자세로 서야 한다. 이때 발은 붙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놔둬야 한다(사진 1). 두 번째로 그 자세에서 왼발과 오른발 각각 볼 두 개씩 왼발은 왼쪽으로, 오른발은 오른쪽으로 움직여야 한다(사진 2). 이 스탠스 넓이가 스윙을 할 때에 옆으로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면서 올바른 무게 중심 이동을 허락한다. 그리고 또한 넓고 안정된 토대를 주기 때문에 상체가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없이 무게 중심 이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완벽한 스탠스 넓이를 가지고 볼을 친다면 백스윙 때 무게 중심을 올바르게 이동할 수 있고 다운스윙 때도 쉽게 무게 중심 이동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절이 일직선으로 되면서 임팩트 때 왼쪽 골반을 중심으로 피봇을 하고 임팩트에도 효율적으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팔로우 스루를 할 때에도 중심이 잡혀있다. 이 스탠스 넓이는 드라이버, 어프로치, 퍼팅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샷을 할 때 사용하고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채가 길어져도 무게 중심 이동과 임팩트 때 골반의 움직임은 똑같기 때문에 채가 길어질수록 스탠스 넓이까지 넓어지면 절대 안된다.
이근춘 한남대학교 골프레저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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