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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히는 '문화재 야행'

2018-05-16기사 편집 2018-05-16 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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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의 문화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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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2016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거역할 수 없는 물결이 되었다. 우리의 문화재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관광객이 문화재를 단순히 관람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화유산에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힌 콘텐츠를 통해 융화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다음 날인 4월 28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 참석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화합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의 위대함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문화재의 관리와 보존 중심이었던 문화재 정책은 문화의 시대인 2000년대에 들어와서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충을 통한 적극적인 개방과 활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특히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창덕궁 달빛기행, 궁중문화축전 등이 대표적인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도 생생문화재 사업이 2008년부터,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문화재 야행은 2016년부터,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2017년 첫 선을 보였다.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관람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문화재 가치 인식의 제고는 물론 지역문화 진흥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각 지자체 주관으로 개최된다. '7야(夜) 기행'의 구성으로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그림), 야설(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의 프로그램 편성을 기본구조로 하며, 2017년부터는 야시(진상품, 장시 이야기) 테마를 추가해 '8야(夜) 기행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8년 문화재 야행은 지난 4월 6일과 7일에 충남 부여의 '사비 야행'을 시작으로 전국 25개 지자체에서 각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담아 개최되고 있다. 그 중 충청권에서는 대전 문화재 야행(6.22~6.23), 공주 문화재 야행(6.29~6.30, 8.24~8.25), 청주 문화재 야행(8.24~8.26)이 있으며, 부여 문화재 야행이 하반기에 또 열린다고 한다.

문화와 관광은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서 서로 독립적이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김지선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문화유산관광은 시간적으로는 과거라는 역사성. 공간적으로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건축양식과 풍습, 민속, 유물 등의 유산성. 내용적으로는 유산과 관련된 독특한 체험성과 진정성을 포함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재 활용은 사회·문화·경제적 효용과 문화자원으로서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적 역할로 다뤄지고 있다. 또한,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 제고에 중추적 기능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렇듯 '문화재 야행'은 핵심 관광자원으로서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창근 문화칼럼니스트, 예술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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