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역사를 잊은 나라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음성읍 설성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진다.

16일 음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대표 이원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추진위를 구성, 충주세무서에 단체등록을 마치고 모바일 밴드를 통한 회원 가입으로 성금을 모금해 왔다고 밝혔다.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진행중인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실현과 후세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평화의지의 상징물이 될 이번 소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음성 품바축제 첫 날인 오는 23일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날 식전행사로 수필문학의 대모이신 반숙자님의 `소녀여, 일어서라` 건립문비 발표와 위안부 할머님께 드리는 편지를 여학생이 낭독하고 음률시인 박경하 가수의 재능기부 등으로 희생된 분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역사를 교감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청주, 제천, 보은에 이어 충북도 내 4번째로 제막되는 음성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음성군 각계 사회단체와 가족 ·학생 ·뜻 있는 군민들이 동참해 왔다.

정현명 추진위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던 분들도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보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 하는 큰 의지를 보신 것 같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린다는 차원을 넘어 이 땅에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소중함과 나라의 소중함을 담겠다는 저희 취지를 아시고는 현재는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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