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제천의용소방대연합회가 `제천화재`와 관련된 소방공무원 구명에 나섰다.

충북도의용소방대와 제천시의용소방대 연합회는 16일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을 방문해 제천화재 참사로 인해 기소된 소방공무원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일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제천소방서 이상민 전 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조사팀장에 대해 인명구조 지휘 등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현장 시뮬레이션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참고해 소방지휘관이 화재 초기 현장에서 구조대에 지시했을 것을 가정해 구조 소요 시간을 측정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화재 초기 인명구조 지휘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용소방대연합회는 3만 1713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통해 "지난해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노불휘트니스 스파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과 제천시민들의 아픔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위로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소임으로 하는 소방공무원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결과로 귀착돼 당사자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들이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의용소방대와 제천시의용소방대 연합회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사법처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참작해 달라"고 청원했다.

한편 제천 화재 참사는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는가 하면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많은 소방관과 시민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려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았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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