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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채문화의 현실과 대안 제시

2018-05-16기사 편집 2018-05-16 1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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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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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장강명)="세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들어가려면(入) 시험(試)을 쳐야 한다. 시험 한쪽은 지망생들의 세계, 다른 쪽은 합격자들의 세계다." 문학공모전과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에 대한 집착, 서열 문화와 관료주의는 우리 사회를 관통한다.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은 어떻게 새로운 좌절을 낳게 되었는가. 2010년 이후 문학공모전 최대 수혜자인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이 발로 뛰어 취재한 문학공모전과 한국 공채 문화의 현실과 대안을 제시했다. 민음사·448쪽



◇정치철학(스티븐 스미스 지음·오숙은 지음)=예일대 명강의 시리즈 '오픈예일코스' 두번째 책. 예일대 정치학과 스티븐 스미스 교수가 쉽고 명쾌하게 정치철학을 강의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잘 보여주듯, 정치는 어느새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성큼 들어와 있다. 정치철학은 모든 사회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삶의 영원한 문제를 다룬다. '누가 통치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법에 복종해야 하는가?'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이런 문제를 숙고한 위대한 사상가들(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토크빌 등)은 결코 골방의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들 모두 자기 시대의 정치에 직접 참여했다. 이 책은 각자가 속한 현실에서 치열하게 최선의 정치체제를 탐구해온 사상가들을 통해 흥미진진한 정치철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문학동네·476쪽



◇구미호 식당(박현숙 지음)=책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이야기꾼의 마력을 인정받은 박현숙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순박한 감수성과 빼어난 상상력의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저자답게 구미호 식당 역시 이야기 초입부터 독자를 몰입시킨다. 소설은 작가의 학창 시절 기억 속에 있었던 그 아이가 모티브가 됐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그 아이를 칼 858 폭파 사건으로 잃고,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낼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고 말았던 것에 대한 후회.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지나간 시간으로 돌아갈 수도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음을 이 소설에 고백했다.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된 두 사람.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중간계에서 서호를 만나 식지 않는 피 한 모금과 사십구일을 맞바꾸기로 하고 살던 세상으로 돌아온다. 호텔 셰프였던 아저씨와 도영의 사연은 무엇일까. 간절하게 사십구일을 살고자 하는 아저씨와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나도 괜찮다고 여기는 도영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한서재·2486쪽



◇당신은 우는 것 같다(신용목·안희연 엮고 씀)=책은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그와 불화해본 모든 이에게 건네는 위로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다. 시와 산문이 고루 사랑받는 신용목과 한국 시의 새로운 얼굴 안희연, 두 시인이 '아버지'를 깊이 들여다 봤다. 당신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를 마냥 존경해야 하거나 연민하는 대상으로 그리지 않고, 시를 통해 그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나'를 성찰하는 시인만의 통찰력이 빛나는 산문집이다. 아버지의 존재가 버거웠던, 때로는 아버지의 부재가 애틋했던 우리를 대신해 시인이 그린 아버지의 초상(肖像)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창비·204쪽



◇피터 래빗 전집(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 고전이 된 이유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작가가 삶을 헤쳐 나갔던 빅토리아 시대는 고지식한 도덕관념과 숨 막히는 신분제도 속에서 급속한 산업혁명의 모순과 지역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 훼손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정치적 억압에 대항하여 수줍음 많은 작가는 꾸준한 창작을 통해 조용히 저항하는 태도를 보였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환경운동가로서의 투사적인 모습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그렇게 삶 자체가 동화 같았던 포터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원동력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 마음에도 갇혀 있던 감수성을 깨우는 맑은 울림을 준다. 민음사·7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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