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 8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2만 3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1월 전년 대비 취업자수가 33만 4000명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2월 10만 4000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3월에도 11만 2000명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4월 취업자 수가 급증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통상 20만-30만명대지만 지난해 4월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2만명이나 늘어났다.
제조업은 구조조정 등 여파로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2월 1만 4000명, 3월 1만 5000명 등 적게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월 6만 8000명이 줄어들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4000명, 7.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 1000명, 7.8%) 등이 그나마 취업시장을 지탱했다.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올해 1월 4만 2000명 증가한 뒤 2월 1만 3000명 감소했다가 3월 다시 2만 6000명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증감을 살펴보면 일년 전에 비해 60세 이상에서 22만 7000명, 25-29세에서 8만명, 50대에서 6만 9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에서 8만 8000명, 20-24세에서 7만 3000명, 30대에서 1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도 비슷한 상황이다. 30대, 25-29세, 50대, 60세 이상에서 상승하였으나, 20-24세, 40대에서 하락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보합세로 66.6%를 기록했다.
충청권 고용률은 대전 58.8%, 세종 61.6%, 충북 64.3%, 충남 63.9% 등이었다. 대전은 2016년 11월 60.4%를 기록한 이후 18개월째 50%대에 머물고 있다.
실업자는 116만 1000명으로 일년 전보다 6000명(0.5%) 감소했다. 실업률도 4.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취업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2만 2000명, 7.5%), 가사(7만 7000명, 1.3%) 등 13만 4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만 1000명 늘어난 45만 8000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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