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고용 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2018년 4월 고용 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취업시장의 좁은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3개월째 10만명 초반대에 머물렀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 8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2만 3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1월 전년 대비 취업자수가 33만 4000명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2월 10만 4000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3월에도 11만 2000명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4월 취업자 수가 급증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통상 20만-30만명대지만 지난해 4월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2만명이나 늘어났다.

제조업은 구조조정 등 여파로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2월 1만 4000명, 3월 1만 5000명 등 적게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월 6만 8000명이 줄어들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4000명, 7.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 1000명, 7.8%) 등이 그나마 취업시장을 지탱했다.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올해 1월 4만 2000명 증가한 뒤 2월 1만 3000명 감소했다가 3월 다시 2만 6000명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증감을 살펴보면 일년 전에 비해 60세 이상에서 22만 7000명, 25-29세에서 8만명, 50대에서 6만 9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에서 8만 8000명, 20-24세에서 7만 3000명, 30대에서 1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도 비슷한 상황이다. 30대, 25-29세, 50대, 60세 이상에서 상승하였으나, 20-24세, 40대에서 하락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보합세로 66.6%를 기록했다.

충청권 고용률은 대전 58.8%, 세종 61.6%, 충북 64.3%, 충남 63.9% 등이었다. 대전은 2016년 11월 60.4%를 기록한 이후 18개월째 50%대에 머물고 있다.

실업자는 116만 1000명으로 일년 전보다 6000명(0.5%) 감소했다. 실업률도 4.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취업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2만 2000명, 7.5%), 가사(7만 7000명, 1.3%) 등 13만 4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만 1000명 늘어난 45만 8000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