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을지대병원장

홍인표 을지대병원장. 사진=을지대병원 제공
홍인표 을지대병원장. 사진=을지대병원 제공
"우리나라는 삶의 질과 영양상태 개선으로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자가 줄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해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홍인표 을지대병원장이 해외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다. 홍 원장은 2003년 중국 선양의 구강병원에서 25명의 어린이를 수술한 것을 계기로 15년 간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는 16-19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베트남 빈시티 응에안 소아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을지대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4년 차인 김재희 씨와 한 대학병원에서 인턴과정을 거치고 있는 홍 원장의 셋째 아들이 동행한다.

홍원장은 봉사활동 기간 동안 10명의 선천성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이 병원은 지난해 홍 원장이 대전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참여해 5명의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곳이다.

홍 원장은 "보통 한 병원을 2년간 찾는다"며 "첫 해에는 아이들을 수술하면서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기법을 가르치고, 이듬해에는 의료진들이 수술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봉사활동 중 우연히 내 수술법으로 수술 받은 환자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알고 보니 수술 기법을 전수 받은 해외의료진이 의료봉사를 통해 수술 해준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그동안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베트남 등 개발 도상국가들을 다니며 구순·구개열과 화상흉터, 손발 기형 등 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300여 명에게 무료 수술을 하는 등 의료 봉사활동에 매진해왔다.

그는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 참 의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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