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출마후보들 남북 동반추진 사업 공약 눈길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면서 오는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나선 후보들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북한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을 통한 북한과의 교류와 공동연구 추진, 뿌리공원을 테마로 한 한민족 동질감 회복 등 지역의 특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남북과학기술협력을 통한 한반도 번영 선도 △동북아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남북철도 공동 R&D 연구 등을 임기 내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남북과학기술협력은 대덕특구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해 한반도 평화무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남북 과학기술자 교류 및 연구기관 간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과학분야 도시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과학도시연합 가입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철도 공동 R&D 연구도 남북간 경협 로드맵에 따라 중앙정부에 공동연구를 제안하고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기계연구원, 우송대 등 산·학·연의 참여로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연구가 진행되면 충청권 신성장 동력 철도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 분위기 조성으로 충청권 등 철도산업 인프라 확충 및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한민족뿌리공원 프로젝트 △남북공동 식목사업 8000만 그루 나무심기 △북한 천연자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원팀 R&D 등의 정책을 추진을 약속했다.

대전 중구 소재 뿌리공원은 한반도 유일의 `효` `민족의 뿌리` 관련 테마공원으로 박 후보는 향후 뿌리공원을 이산가족상봉의 거점으로 새롭게 확대 조성키로 했다. 또 현재 뿌리공원에서 진행 중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남북한이 함께하는 `효문화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남북한 대학생 교류 활동으로 `청년한뿌리행사`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박성효 후보는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무드의 조성은 남북한 8000만 겨레의 염원이자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서 동참해야 할 역사적 과업"이라며 "대전시 역시 국가적 대사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대전시만의 차별적 인프라와 시민들의 전통적 가치에 바탕을 둔 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남북관계가 이제부터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남북 평화의 바탕 위에서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혁신경영으로 지방행정을 개혁하고 지역의 산업구조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변화야말로 개혁의 시작이며 새로 도래하는 평화시대에 대전시민이 함께 추구할 목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한반도 해빙모드에 발 맞춰 북한관련 공약을 내놨다. 양 후보는 특히 북한 황해도와의 자매결연과 함께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공약을 약속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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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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