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충남 15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고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충남지사 경선에 나섰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3선 제한으로 출마 하지 않는 박동철 금산군수를 제외한 13곳 전 지역에서 현직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만큼 현직의 수성이냐, 도전자들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최근 예산과 홍성, 서천, 태안군수 후보를 경선으로 확정 지으면서 15곳의 시장과 군수 후보 대진표를 완성했다.

먼저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시장 선거는 구본영 현 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출신 박상돈 후보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안중과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의 맞대결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선거 사무소도 같은 건물에 입주하는 등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후보도 한국당 백성현 후보의 도전을 받게 됐다. 황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백 후보는 밑바닥 민심을 얻기 위한 표밭 다지기에 나선 상황이다.

같은 당 최홍묵 계룡시장도 한국당 이응우 후보의 도전을, 김홍장 당진시장 후보는 한국당 오성환 후보와 맞붙게 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들도 패기 넘치는 도전자들의 도전을 받게 됐다. 한국당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는 민주당 김정섭 후보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고, 김동일 보령시장 후보도 민주당 김기호 후보와 결전을 벌인다. 또 이완섭 서산시장후보는 민주당 맹정호 후보와, 한상기 태안군수 후보는 민주당 가세로 후보와 각각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용우 부여군수 후보는 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맞붙고, 노박래 서천군수 후보는 민주당 유승광 후보와, 김석환 홍성군수 후보는 민주당 최선경 후보와 경쟁하게 됐다. 이석화 청양군수 후보와 민주당 김돈곤 후보, 황선봉 예산군수 후보는 민주당 고남종 후보와 각각 맞붙는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는 아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오세현 후보와 한국당 이상욱 후보가, 금산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문정우와 한국당 이상헌 후보가 결전을 벌인다.

충남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앞섰다는 점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중인 여당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바른미래당도 10곳의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면서 세결집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보수성향을 보여준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표심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며 "여당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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