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 주택시장이 고공행진을 거듭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형개발호재가 잇따라 겹치며, 기존에 형성된 고가의 주택가격이 더 상승할지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셈법 계산이 분주한 상태다. 호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비롯해 도시형생활주택, 주상복합 등 신축 공동주택이 도룡동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룡지역 주택시장, 기대심리 증폭=마을 뒷산의 모습이 도롱뇽처럼 생겨 이름이 지어진 도룡동은 대덕연구단지의 길목에 위치한다. 과거 고급주택단지가 조성돼 대전시가 해마다 발표하는 개별공시지가 중 주택지역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의 경우 주거지역부문에 도룡동 LG화학사택 인근이 ㎡당 161만 3000원을 기록하며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최저가인 중구 석교동 소원사 인근이 ㎡당 10만 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16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여기에 사이언스콤플렉스와 드라마 타운, 기초과학연구원 신사옥 조성 등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윤곽이 모두 들어남에 따라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도룡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신세계, 드라마 타운, 호텔 등이 잇따라 조성되며 주택가격이 무섭게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며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세력까지 몰려들며 SK뷰 분양 당시에는 프리미엄만 5000만-1억 원을 호가하는 현상까지 벌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속속 들어선 신축 공동주택=도룡동 일대 기반시설이 자리를 갖춤에 따라 주거시설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동쪽에는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스마트시티 리버뷰, 도룡KCC 웰츠타워, 도룡코아루 스마트리치 등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섰다. 대덕연구단지의 관문인 연구단지 네거리 인근에는 도룡SK뷰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룡동 옆 가정동 매봉근린공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아파트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드라마타운과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에 따라 중단기 거주시설인 도시형생활주택도 분양 중이다. 도룡동에 조성된 스타빌플러스 도시형생활주택은 스튜디오 큐브 북측에 자리해 영화촬영 관계자들과 유통판매시설 근로자들을 겨냥해 조성되고 있다.

스타빌플러스 관계자는 "도룡동에 공공기관과 상업, 산업시설이 잇따라 조성되는 상태에서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돼 중단기 거주시설인 도시형생활주택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이 지분을 나눠가진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재개발이 더해질 경우 정주여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도룡동 일대가 높은 가격대가 이미 형성된 상태에서 개발호재가 겹치며 주택 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도룡동 주택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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