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 정상은 잦은 만남을 통해 동북아 평화체제와 양국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기로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단독회담만 세 번째"라며 "중국 글귀 중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에는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며, 세 번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된다는 뜻)` 라는 말이 있다. 세 번이나 뵙게 되니 편안하며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해서 지지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관련, "내일이면 취임 1주년이 되는데, 지난 1년간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정상궤도로 발전시켜 나간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기대가 크고, 정례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라는 글귀를 인용했는데, 세 차례 만났으니 친구가 됐다. 하지만 친구 관계에서도 더 자주 만날수록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더 잦은 접촉을 갖자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남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선언 발표를 축하드리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등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자 하며, 아울러 건전하고 안전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방북 결과 등 북중간 교류 동향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향후 종전선언 및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공통적인 관심사인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한중 환경협력센터`의 내달 출범을 환영하며 미세먼지 대응에 있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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