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주관하는 제5차 핵융합실증로(DEMO) 프로그램 워크숍을 7일부터 10일까지 대전 라온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세계 핵융합 전문가 100여 명은 4일간 핵융합으로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융합실증로 개발에 필요한 R&D 이슈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다. 일명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로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하며 대용량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장치 KSTAR의 운영과 국제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핵융합실증로(DEMO)는 핵융합 발전 실현을 위한 ITER 다음 연구 단계로 핵융합 반응을 통한 전기 생산 실증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EU,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ITER 참여 7개국을 비롯해 스위스, 태국, 파키스탄의 핵융합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핵융합실증로 건설을 위한 핵심 기술인 자석(Magnets), 실증로 플라즈마 운전 및 제어(Control of DEMO plasmas), 원격 유지보수 및 발전소 배치(Remote Maintenance & Plant Logistics) 등이 주요 논제다.

특히 우리나라의 핵융합실증로(K-DEMO) 프로그램 소개를 비롯해 일본에서 개발하고 있는 핵융합 장치인 JT60-SA의 구축 현황과 미국과 유럽 간 핵융합 협력 프로그램 소개 등이 특별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KSTAR 장치 현장 투어도 예정돼 있다.

핵융합(연) 유석재 소장은 이번 워크숍 개최와 관련해 "인류의 궁극적 에너지 문제 해결책으로 꼽히는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실증로 개발 역시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핵융합실증로 기술 개발을 위한 세계 전문가들과의 협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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