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맨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춘 클레이 명작들을 탄생시켜 온 아드만 스튜디오가 신작 `얼리맨`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20여 년 동안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최고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아드만 스튜디오와 드림웍스가 의기투합한 첫 작품 `치킨 런`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봉해 22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대성공을 거두며 명실상부 클레이 애니메이션계의 전 세계적 명가로 입지를 굳혔다.

이렇듯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독창적인 세계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아드만 스튜디오가 무려 12년 동안 공들인 야심작 얼리맨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가 사랑한 `월레스`와 `그로밋`을 뛰어넘을 환상의 콤비 석기 마을 슈퍼루키 `더그`와 그의 베프 귀염보스 멧돼지 `호그놉`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다. 공룡과 매머드가 등장하는 석기 시대는 물론, 청동기 왕국의 초대형 도시를 정교하게 제작해 아드만 스튜디오 작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선보였다.

주인공 `더그`는 무시무시한 5톤짜리 매머드 사냥을 꿈꾸는 석기 마을의 용감한 슈퍼루키로 위기에 빠진 자신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호그놉`은 `더그`의 베프이자 인류 최초의 귀염 마스코트로 용감하지만 덜렁대는 `더그`를 돕는 반전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 얼리맨들의 사냥감이지만 매일 같이 그들을 골탕 먹이는 야생 토끼 역시 눈 깜빡 할 시간도 아까울 만큼 깜찍함을 선보여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악당의 매력 역시 이에 못지않다. 석기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키려고 하는 청동기 왕국의 허당 악당 `누스` 총독과 청동기 왕국 여왕의 전갈을 전하는 `메시지 새`의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한다.

46년 역사를 가진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과 함께 성장한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에디 레드메인과 톰 히들스턴, 메이지 윌리암스가 닉 파크 감독의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톰 히들스턴은 청동기 왕국의 허당 악당 `누스` 총독 역을 맡아 어벤져스 시리즈의 `로키` 역과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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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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