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사람과 사람 연결고리 역할… 지역민과 행복 동행"

2018-05-03기사 편집 2018-05-03 11:29:33      김대욱 기자 kimdw3342@daejonilbo.com

대전일보 > 경제/과학 > 데이바이데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첨부사진1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맥키스컴퍼니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찾는 사람이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했다. 그럴 만하다. 700-5425로 소리를 이용한 사람과 사람의 창구역할을, 주류회사의 CEO로 돌아와 소주 한 잔에 오가는 사람간의 정을, 돌밭에 황토를 깔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도 했다. 그가 벌여온 사업의 속을 들춰보면 '사람'이 숨어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예술과 I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콘텐츠사업까지 뛰어들었다. 조 회장을 만나 맥키스컴퍼니의 가치와 방향을 살펴봤다.



-조웅래 회장하면 '괴짜'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많이 했다. 엉뚱하다고 할 만큼 일을 자꾸 저지르니 그런가 보다. 사는 것도 자유롭게 사는 편이다. 처음에는 '저게 뭐야'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람들의 호응이 있더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란 얘길 많이 한다. 생각을 달리 보니까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5425를 경영하다 소주회사를 인수한 점도 그렇고 에코힐링을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고 피아노를 산에 올려 5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 우스갯소리로 '잡놈'이란 표현을 쓴다. '잡'이라는 것이 섞는다는 것, 영역을 넘나드는 것이다."

-지난해 말, '라뜰리에' 개장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라뜰리에는 예술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아트랙티브(Art+Interactive)'테마파크다. 라뜰리에는 라이트(Light)와 아뜰리에(Atelier)의 합성어다. 라뜰리에는 IT로 구현해 낸 실제 그림 속 공간 뿐 아니라 미디어아트 쇼, 홀로그램, 뮤지컬 등 어트랙션 요소를 강화한 테마파크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그 당시 화가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체험하고 그림 속 인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다. 공간마다 분위기와 온도, 냄새까지 다르다. 스토리를 구현하려다 보니 기술이 필요했다. 그림과 첨단기술을 접목시켰다. 일종의 4차산업이다. 사실 그림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하지만 그림이란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상상했다. 그림과 지식, 기술이 필요했다. 7년이 걸렸다. 핵심은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라뜰리에는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4차 산업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 전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발상전환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26년 동안 사업을 해왔다. 그간을 돌아봤을 때 오감(五感)과 관계가 있다. 5425는 소리, 소주는 산소를 집어넣은 맛, 황토길은 촉 등 모두 오감이 스며있다. 2000만 원을 갖고 처음 창업했을 때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남들이 한 것을 절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소주만 봐도 맥키스컴퍼니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기업이 수두룩한데 같은 생각을 가지면 어려울 것이라 여겼다.오감을 열여 놓고 뒤집어 생각해야 한다. 눈으로 많은 것을 보고 코로 다양한 냄새를 맡고 입으로는 맛있는 것을 두루 먹어야 한다. 촉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촉을 키워야 직관력이 생기고, 이를 위해선 발로 뛰어야 한다."

-재능기부로 강연을 많이 한다. 청년들에게 줄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은 명소로 발돋움 했지만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까지만 해도 돌밭이었다. 지금의 청년들은 돌밭이다. 돌밭이 명소가 될 때 까지 돈도 들고 힘도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쉬운 일이 어디있겠는가. 힘이들더라도 내가 꽂힐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에 미치다보면 나만의 무기가 되는 것. 황톳길이 명소가 되는데 까지 10년이 걸렸다. 힘도 들었고 주변의 무시도 당했다. 그런데, 직접 맨발로 숲속의 길을 걸어보니 좋더라. 거기에 꽂혔고 느리고 꾸준히 노력을 해왔던 것. 자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청년들에겐 그런 확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침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올해도 계족산 맨발축제를 연다. 어느새 전국구 힐링숲으로 발돋움했다.

"맨발축제는 처음에는 작은 이벤트로 출발했지만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선정됐다. 이런 사례가 드물다. 축제는 1회성으로 끝나기 마련인데 축제가 이어져서 명소가 된 것이다. 이른바 에코힐링.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2007년 상표등록했다. 14.5㎞ 공간을 2000t의 흙과 1년에 50회이상의 클래식공연으로 채웠다. 그래서 명소가 되는 것. 황톳길을 통해 전국에 흙길이 조성되고 있다. 숲은 100세시대 사회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미세먼지도 30%를 저감시킨단다. 때문에 도시숲은 앞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 될 것."

-최근 '일본매각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2006년 선양을 인수해 현재까지도 이상한 소문이 지역에 맴돌고 있다. 요즘은 너무나 가짜뉴스가 많다. 아무래도 주류회사 특성상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근거없는 소문이 나는 것 같다. 2010년도에는 대기업에 맥키스컴퍼니를 팔겠다는 소문도 돌았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소문의 발원지를 찾아보니 경쟁업체의 직원이더라. 그 직원은 일정의 벌금을 받고 끝났다. 우리 회사는 그 소문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말이다. 얼마 전 대전상공회의소의 도움으로 악성루머근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다행히 잠잠해졌는데 이런 악성루머는 사회의 자정작용에 따라 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톤 마니아이자 대전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삶에서 마라톤이 갖는 의미는

"마라톤은 에너지원이다. 에너자이저란 표현을 많이 쓴다. 뜀박질을 하면 마음을 비우게 된다. 마음의 찌꺼기다. 또 비우니까 채워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이다. 한 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란 생각은 천지차이다. 지난 달 경주 벚꽃마라톤이 근래 참가한 마라톤인데 64번째 뛰었다. 18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마라톤을 처음 뛸 당시와 현재의 기록이 같다. 꾸준한 노력으로 기록을 지켜내고 있는 것."

-앞으로의 계획이나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주는 소비재다. 지역민들이 오투린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뿐. 황톳길은 지역민에 대한 보답. 맨발축제 외에도 언제든 열려 있으니 자주 오셔서 애용해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지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해왔던 만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지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담=맹태훈 취재 2부장, 정리=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욱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