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동결 조치를 높이 평가한 뒤 `완전한 비핵화 위한 소중한 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한 동족`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고 "전쟁 없는 번영과 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며 "긴 세월 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 속에서도 끝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고의 관심사였던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해선 "북측이 먼저 취한 핵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담하게 오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적 회동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시작될 것이며, 고향을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라며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해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협의"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은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동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북과 남은 겨레의 소망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북남 인민들이 바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의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무엇보다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을 협의했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합의가 역대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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