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만찬 일정을 설명했다.

우선 참석자는 남북 정상과 함께 북측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선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윤도현 등 34명이다.

두 정상 부부는 만찬에 앞서 남북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한다. 환영 만찬에는 우리 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한의 대표적 국악기인 옥류금 연주가 진행된다. 두 악기는 소리를 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만찬에서는 `반갑습니다`와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2곡의 연주에 이어 제주도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를 예정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것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는다.

문 대통령의 환영사와 건배 제의로 만찬이 시작되면 김 위원장은 답사와 건배 제의를 한다. 남북 정상은 만찬 후 디저트가 제공될 때 자리에서 함께 일어나 나무망치를 들고 초콜릿을 깨트릴 예정이다.

만찬이 모두 끝나면 두 정상 내외는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하고, 야외로 나와 환송공연에 참석한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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