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하나의 식재료를 선택 할 때도 유기농인지 또는 무농약 인지를 확인을 한 후 일반재배 방식과 구분해서 선택을 한다. 유기농의 경우, 특히 생으로 먹는 채소나 과일을 섭취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는데, 그 이유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업에서의 비료는 대부분 합성비료여서 인간이나 토양과 같은 자연환경에 독성을 끼치기 때문이다. 질소의 경우 식물들이 잘 자라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토양에 질소를 늘리기 위해 주게 되는 질소비료(질산염)의 경우 식물에 과다하게 축적 될 수 있다. 이때 식물에 과다하게 축적된 질산염은 우리 인체에 들어가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과 만나게 되면 아질산염으로 변하게 되고, 이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준 채소나 과일을 생으로 자주 섭취하게 되면 그만큼 암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커피도 식물이기 때문에 커피의 성장에 질소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 외에도 커피의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제초제, 살균제, 비료 등과 같은 농화학 제품을 다량으로 사용 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서 커피도 농화학 제품에 대한 위험성을 배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여러 국가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커피를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유기농 재배 커피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인기가 늘고 있으며, 친환경적 커피라고 불리고 있다.

유기농 재배 커피는 비료,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농업으로 최종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해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커피를 재배하는 토양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또 유기농 재배 커피의 경우 일반적인 농업으로 생산된 커피보다 50% 정도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어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의 경제적 이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유기농 재배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는 경우, 커피만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무 사이사이에 다른 작물을 심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동시재배(polyculture, 다종작)의 경우 토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농가에 부수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며, 아라비카종 커피가 자라는데 필요한 그늘을 제공해 주는 역할(shade tree)도 해 줄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조금 더 비용이 지불된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유기농 재배 커피 선택은 지속적인 커피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면서 커피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이로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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