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충남도지사] 자유한국당 이인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드라이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또 지방분권 등 지역과 연결되는 각종 이슈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이에 대전일보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각 정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지역 현안은 물론 앞으로 추진하게 될 지역발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차기 도지사로서의 청사진을 밝힌다면.

"앞으로 100년 동안의 여건 변화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충남의 경제를 세계 최고로 만들고 싶다. 경제가 활성화되면 일자리도 많아지고 자연적으로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 4차 산업혁명기술과 잘 연계해 농어촌에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노인은 물론 젊은이들도 잘 살 수 있는 농어촌을 부활시키겠다. 충남의 역사적 유적지와 전통문화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해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만들어 관광서비스 산업도 크게 육성하고 싶다. 환황해권시대에는 충남도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충남도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문제와 주거문제 등에 대한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충남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도 도가 앞장서서 투자를 유치하겠다."

-30년 동안 추진됐던 안면도 관광개발 백지화 등 현안에 대한 대책과 3농 혁신을 평가한다면.

"안면도의 1조 원대 대규모 종합관광지 개발은 1991년 관광지 지정이후 3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사업이다. 안 전지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지 않는 등 `강 건너 불 보듯`한 태도가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그만큼 최고책임자인 도지사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면도개발에 대한 민간사업자의 사업포기는 결국 사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면도·태안반도 일대를 해양수산관광특구로 지정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서산 민간항공 취항을 조속히 실현시키겠다. 농어업인이 농정의 주체가 되고,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자는 것이 3농혁신의 비전이다. 비전과 목표의 설정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본다. 목표와 비전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지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도내의 혁신적이고 성공한 농·어업인 등을 발굴해 그분들의 경험과 지식이 농정에 직접 반영되고 현장에 적용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개별질문>

-6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대선후보 등 화려한 경력이 지사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지.

"앞으로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중앙무대에서의 경력과 한국 전체의 시스템에 대한 원숙한 이해가 도정운영에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의 직무수행을 통해 의정, 중앙행정 및 지방행정을 성공적으로 섭렵한 경험은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사로서 지방행정을 위해 우선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내야 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노동부장관 시절 산업현장을 발로 뛰어다녀 현장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지사 시절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사는 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아주 신속하게 때를 놓치지 않는 결정, 이게 제일 중요하다. 매사를 긍정적 시각에서 보면 안될 일이 없다고 본다. 빠른 결정과 긍정의 힘, 이게 제 철학이다. 관료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유연하게 자기 일을 찾아서 보람 있게 일을 하는 풍토를 만들겠다."

-올드보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는데.

"저는 지금 60대 후반이고 40대에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때 가졌던 개혁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지금도 변함없이 충만하게 가지고 있다. 더불어 연륜과 경험, 이것에 기초한 원숙한 판단력 또한 도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충남지사 출마 의지가 적었던 것으로 안다. 당의 요청이라고 하지만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다. 나라도 당도 어려운데 오래 정치를 해온 나로서 도민과 당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당당히 나가 싸워 승리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오직 도민의 뜻을 받들면 길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서 제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었다. 당의 명령에 원로로서 선당후사, 탁월한 경륜과 도덕성으로 고향 충남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저는 저를 지지해주신 도민뿐만 아니라 우리 도민 전체의 뜻을 항상 살피고 존중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이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을 꼭 만들겠다. 도민을 위한 행정의 투명성과 쌍방향 소통의 지능화된 도정을 구현하고 충남을 젊고 역동적인 경제지역으로 만들어 일자리 왕국이 되도록 하겠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해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문화예술 스포츠를 일반 서민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 높은 도덕성으로 예절의 충남을 실현시키고 동북아협력과 환황해권시대에 대비한 물적·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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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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