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매년 증가하는 당뇨병

당뇨병은 우리나라 국민의 10대 사망원인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인구 10 만명 당 7만 8194명의 사망자를 낸 악성신생물(암)과 심장질환(2만 9735명), 뇌혈관 질환(2만 3415명), 폐렴(1만 6476명), 고의적 자해(자살, 1만 3092명)에 이어 9807명으로 6위를 차치하고 있다. 때문에 한해 당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200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231만 4116명이던 당뇨병 환자는 2015년 250만 7347명, 2017년 284만 716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 증가로 인해 당뇨병 치료제 판매액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기준 당뇨병 치료제 판매액은 8870억 원으로, 전년 7726억 원 보다 14.8% 증가했다. 단순히 증감률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6.3% 증가한 진통제와 7.4% 증가한 위궤양 치료제의 두배 이상이다.

당뇨병은 신체 내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고혈당은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뜻한다. 정상인 경우에도 식사 후에는 일시적으로 혈당 상승이 나타나지만,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혈당치 증가는 이미 당뇨병이 있거나 향후 당뇨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높인다. 식후 2시간 혈당이 139㎎/㎗ 이하면 정상이지만 140-199㎎/㎗이면 당뇨병 전단계, 200㎎/㎗ 이상이면 당뇨병에 해당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 등을 초래한다. 특히 망막, 신장, 신경 등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시킨다. 또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거나, 소변 양이 늘고 자주 보거나, 배가 자주 고프고 많이 먹게 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은 임상적 특징 등에 따라 분류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에 속한다. 국내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하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은 급성발병 이후 다뇨,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당의 조절 및 케톤산증에 의한 사망을 막기 위해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비만형과 비비만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에 비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족성 경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수한 경우 이 외에는 초기에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남관우 위대한내과의원 원장은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혈당 조절 치료의 가장 흔한 합병증 또는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혈당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은 적절한 식사 및 운동에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당뇨병의 혈당 조절 원칙과도 같다"며 "저혈당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치료해서 저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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