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주민자치 교육극 모습. 사진 = 당진시 제공
당진시 주민자치 교육극 모습. 사진 = 당진시 제공
[당진]당진형 주민자치의 공감대 형성과 교육을 위해 당진시와 극단 당진이 제작한 주민자치 교육극이 오는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지자체 협력·갈등관리 담당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연된다.

2017년 제작된 교육극은 자연부락과 공동주택, 외지인과 원주민, 민원인과 공무원과의 갈등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 내 다양한 갈등요인을 주민과 주민이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주에서 열린 제2회 충남형 동네자치 한마당에서도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으며, 주민자치 담당 공무원이 직접 공연에 배우로 참가해 어설프지만 열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26일 공연되는 교육극은 주민 간 갈등을 다뤘던 지난해와 달리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 간 갈등과 해결과정을 재치 있고 실감나게 풀어냈다.

연극의 소재로 등장하는 광역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과 다른 자치단체 행정구역에 속한다는 이유로 집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지 못하는 등장인물의 상황은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와 더불어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교육극이라는 이름 그대로 교육 목적으로 제작된 연극이지만 지루하거나 무겁지 않고,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교육극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확산돼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 교육극을 공동 제작한 극단 당진은 지난 1일 열린 제36회 충남연극제에서 연극 `아비`로 단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역 공연문화 저변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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