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이규희·한태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이규희·한태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이규희, 한태선 예비후보가 상대측을 고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규희 예비후보 캠프는 한태선 예비후보측 관계자 A씨와 B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천안시동남구선관위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규희 예비후보측은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의 관계자들인 A씨와 B씨는 경선 하루 전인 22일 오후 4시쯤 이규희 예비후보와 관련한 허위 주장을 담은 문자를 권리당원들에게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측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천안시민이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입니다. 금품수수를 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또다시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천안의 망신입니다"라는 내용 아래 이규희 예비후보의 사진이 노출된 관련 기사 주소가 링크됐다. 이 예비후보측은 "고발당한 이들이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음을 숨기고 문자 발송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 관계자는 "이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단순한 실수를 고발하거나 금전 관계를 뒤져 언론에 제보해 기사화한 다음 이를 경선 하루 전인 22일 늦은 오후에 네거티브 자료로 무차별 살포했다. 이들의 행태는 마치 흑색선전 인쇄물을 선거 전날 대량 배포하던 과거의 공작정치를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태선 예비후보도 지난 13일 이규희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동남구선관위에 고발했다. 한태선 예비후보측은 "이규희 후보가 살포한 SNS선전물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전과는 민주화운동 중에 얻은 것인 반면에 한태선은 이규희가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음주운전이나 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비방을 하고 이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태선 예비후보측은 이규희 후보측의 고발이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도 많은데 피고발인이 특정 되지 않아 캠프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문자 내용도 팩트만을 알린 것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오히려 이규희 후보측에서 고발로 협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규희, 한태선 예비후보는 공천을 놓고 권리당원 투표, 일반시민 여론조사 각 50%씩 23일과 24일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승리를 확신하며 공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마타도어와 앙금이 오히려 본선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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