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가 보유한 금속활자 주조기술을 활용한 체험교구상자 개발이 추진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23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직지와 금속활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금속활자 교구상자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고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재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공동으로 청주시가 보유한 금속활자 주조기술을 활용한 체험교구 개발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박물관은 직지와 금속활자 같은 어려운 내용을 모형으로 제작해 직접 만져볼 수 있고, 또 시각적 효과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으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이와 함께 VR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구글 익스피디션을 활용한 직지 금속활자 주조 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구상자 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부담한다.

활자복원기술의 자문과 영상촬영을 위한 시연 등의 제반 사항들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협조하기로 했다.

제작된 교구상자는 우선적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급돼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금속활자인쇄술의 이해와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주시는 제작된 교구상자를 직지 홍보와 금속활자인쇄술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해 금속활자 주조기술 복원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직지금속활자 3만여 자를 전통방식으로 복원한 바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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