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맹위를 떨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15주(4월 8-14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은 6.8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전 주(6.2명)에 비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인플루엔자 환자 감소세는 뚜렷하다. 1주 72.1명에서 5주 35.3명, 10주 11.7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또 12주 8명, 13주 7.2명, 14주 6.2명 등 최근 3주 동안 2017-2018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6.6명)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의사환자분율을 보이고 있는 1-6세는 10.4명, 19-49세는 8.3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주 연속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유행기준보다 낮을 경우 분과의원회의 검토를 거쳐 유행주의보를 해제한다.

이번 인플루엔자 유행의 특징은 2016-2017 절기에 비해 A(H1N1)pdm09 형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A(H1N1)pdm09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바이러스다. 당시 세계보건기구는 A(H1N1)pdm09형에 대해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선언을 했는데, 현재는 계절인플루엔자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 검출된 A(H1N1)pdm09형 바이러스는 총 85건으로 2016-2017 절기(21주 기준 4건)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 B형 바이러스는 1098건, A(H3N2)형은 768건이 검출됐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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