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미라클사업단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다윗과 골리앗으로 표현되며 지역사회에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수주전은 외지업체의 승리로 마무리 짓게 됐다.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1일 대전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선정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로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구성한 `미라클사업단`을 선정했다.

이날 조합은 800명의 투표자 중 직접참석 348명, 부재자 투표 후 참석(부재자투표 철회) 283명 등 631명의 조합원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에 부재자 투표 후 총회를 불참한 서면결의 인원 69명까지 더해 700명이 최종 투표했다.

투표 결과 미라클사업단이 418표로 62%를 차지했고, 금성백조 True Partner사업단은 261표 38%를 얻었다.

미라클과 금성백조의 격차는 157표였고, 무효표는 21표가 나왔다.

총회 투표에 따라 미라클사업단은 서구 변동 9-4번지 일원 19만 2861㎡에 3694가구를 조성하는 시공사 자격으로 총 공사비 6729억 원을 투입, 대단위 공동주택을 짓는다.

이곳에는 연면적 51만 7705㎡, 지하 2층 지상 30층에 달하는 공동주택 25개 동과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라클사업단 주관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재개발조합과 해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있어 문제가 없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GS와 현대, 포스코의 상표를 믿고 선택해준 조합을 위해 대전지역에서 차별화된 단지를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적정공사비, 이사비용 1000만 원 등을 제시하며 전사적인 노력을 들인 금성백조는 대형건설 3사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도마변동3구역은 대전 향토건설사와 외지 대형 3사 연합의 경쟁구도로 이뤄져 지역경제계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대전시도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를 기존 5%에서 17%로 상향하며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현실의 장벽은 컸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그동안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해 도와준 모든 분들과 조합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미라클사업단의 선정을 축하한다"며 "이번 수주전으로 많은 교훈과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갈고 닦아 도시정비사업에 금성백조만의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재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