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일 국내 최대 석불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을 국보로 지정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0일 국내 최대 석불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을 국보로 지정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내 최대 석불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은진미륵을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55년 만에 국보 제323호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미륵보살입상의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이 불상은 968년 고려 광종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제작됐다. 높이 18.12m, 둘레 9.9m로 국대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은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대표한다. 체구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풍기는 토착성이 강한 불상이다. 문화재청은 은진미륵이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감각을 담고있으며, 우리나라 불교신앙과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김정희 필 대팽고회, 김정희 필 차호호공, 김정희 필 침계 등 추사 김정희의 글씨 3점을 각각 보물 1978호, 1979호, 1980호로 지정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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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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