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마운드의 연쇄 붕괴와 집중력을 잃은 타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참패를 당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4이닝 만에 5실점하고 강판된 뒤 구원 투수들도 줄줄이 무너지며 13안타 2홈런 5볼넷을 허용하며, 1-6으로 패했다.

타자들은 득점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2회 2사 1루서 하주석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영패를 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지난 주까지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한화의 타선은 이날 전혀 살아나지 못했다.

2회 2사 2루상황에서 이성열이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4회 2사 만루에선 이용규가 포스아웃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는 중심 타선이 줄줄이 무너지며 진루타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운드는 더욱 무기력했다. 젊은 투수들이 잇따라 올라왔으나 누구 하나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배영수는 1회에 자신감있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박동원에 3회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배영수는 4이닝동안 84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1홈런, 3볼넷을 남발하며 집중력을 잃어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배영수는 5회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5실점(5자책)했다.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초이스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공이 전반적으로 높아 타자와의 승부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첫 등판한 김진욱만이 실점없이 호투했을 뿐이었다.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13안타 2홈런으로 13패에서 탈출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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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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