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드라코리아 회원 등 20여 명이 10년 전 자신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던 태안 해변과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19일 아드라코리아 회원 등 20여 명이 10년 전 자신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던 태안 해변과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지난 2007년 충남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기름제거 등에 앞장섰던 해외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다시 찾았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아드라코리아 회원 등 20여 명은 10년 전 자신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던 태안 해변과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만리포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기름이 유출된 사고다.

아드라(ADRA·Adventist Development and Relief Agency)는 국제구호개발기구로,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아드라코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회원 3000여 명이 기름제거 활동 및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밥차를 운영해 지역주민 등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아드라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10년 전 유류유출 사고 현장인 태안을 찾았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다시 태안을 찾은 아드라 회원 마크(Mark)씨는 기념관에 마련된 방명록을 통해 "자원봉사의 정신과 힘이 경이롭다"며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기념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10년 전 서해안 기름유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해변과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등 기적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함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개관했다"며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개관 이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이들이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의 극복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이에 동참한 123만 자원봉사자 헌신과 노력을 기념하고자 지난해 9월 15일 태안 만리포해변 인근에 개관했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유류피해극복기념관(☎041-635-2991)로 문의하면 된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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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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