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6·13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잇단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확산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유력 예비후보 2명이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또다른 예비후보 2명은 선거구민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선관위에 적발됐다.

19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인수 보은군수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충북선관위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월 말께 선거구내 한 식당에서 열린 여성단체 임원 등 10여명에게 41만 1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뒤 자신이 초청한 A씨에게 식사비용을 결제하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후삼)는 이날 오후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공천 취소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선관위는 앞서 지난 13일 선거구 주민들에게 1000여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돌린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 전 의원은 선관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불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지난 2월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

충북도청 공무원 A씨가 2005년 우 예비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유 예비후보의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졌다.

1986년 2년 후배를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글이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오면서 부터다.

민주당은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청주시장 후보 공천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공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곤혹스럽다"면서 "잇따른 악재가 이번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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