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과반수가 공휴일을 유급휴일화 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휴일도 유급휴일로 보장할 경우 1인당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3월까지 중소기업 102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18일 발표한 `공휴일 유급휴일화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공휴일을 유급화한 것에 대해선 `반대`의견이 61.7%로 집계돼 과반수가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27.2%, `잘 모르겠다`는 9.4%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10-29인 기업의 `반대`의견 비중이 67.7%로 가장 높았으며, 10인 미만 기업은 `찬성`의견 비중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휴일 유급휴일화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유급휴일이 늘어 인건비 부담 증가`가 43.6%로 가장 많았고 `근로시간 분배 및 휴일은 기업 사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함이 바람직`하는 응답이 27.4%를 나타냈다. 유급휴일화시 인건비 변동에 대해선 62.5%가 인건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근로자 1인당 인건비가 평균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일, 휴가 관련 필요한 제도개선사항으로는 `주휴수당 폐지`가 24.8%로 가장 많았고 `공휴일을 민간기업도 휴일로 지정하되, 무급휴일로 법에 명시`가 24.1%, `연장·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 인하`가 23.8%, `미사용연차 금전보상 폐지`가 16.7%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근 급격한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휴일 확대 등 노동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세 기업의 속도 조절 요구가 매우 높다"며, "동 조사 실시 중에 공휴일 유급휴일화가 개정 근로기준법 내용으로 확정돼 이미 단계별 시행을 앞두게 된 만큼, 보다 세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