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세계 3대 반도체 웨이퍼 생산 업체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철모 도 기획조정실장(정무부지사 직무대리)은 이날 대만 타이페이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 본사에서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 오석교 천안시 기업지원과장과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글로벌웨이퍼스는 천안 성거 MEMC코리아 내 9550㎡ 규모의 부지에 최첨단 300㎜ 실리콘 웨이퍼 생산 공장을 증축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웨이퍼스는 오는 2020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FDI) 2억 달러를 포함, 48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도는 이번 외자유치로 앞으로 5년 동안 신규 고용창출 185명, 매출 9000억 원, 생산 유발 2조 7300억 원, 수입 대체 9000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글로벌웨이퍼스는 14개국에 26개 계열사를 두고 지난해 말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 중인 세계 3대 웨이퍼 생산 기업이다. 본사는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 6951명에 연 매출액은 1조 7000억 원(2017년 기준)에 달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서철모 실장은 "글로벌웨이퍼스의 투자로 충남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천안을 300㎜ 웨이퍼 세계 3위 글로벌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리스 슈 회장은 도와 천안시의 관심과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앞으로도 충남의 산업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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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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