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입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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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자인 김혜리(29)씨는 최근 도로 연수를 추가로 받기 위해 비용을 알아봤다가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깜짝 놀랐다.

김 씨는 "운전학원에 연수 비용을 문의했더니 시간당 4만 원 이상이었다"며 "기본 2시간으로 진행되는데 그러면 한 회당 10만 원 가까이 비용이 들어가 부담이 커 사설업체를 이용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운영하는 도로 연수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지역 자동차운전학원업계에 따르면 도로 연수 비용은 시간당 4만 4000원에서 4만 9500원까지 책정돼 있다. 기본 2시간 단위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용자들은 1회에 8만 8000원에서 9만 9000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운전학원은 10%의 부가세까지 연수자에게 부담 시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반면 정식 운전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민간이 자체 운영하는 도로 연수 사설업체는 자동차운전학원에 비해 최대 3분의 1까지 저렴하다. 이들 사설업체는 시간 당 평균 2만 5000원에서 3만 원사이로 도로 연수 비용을 책정했다.

시민들은 운전학원 업계가 초보운전자나 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도로 연수 장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사원 박해영(30)씨는 "면허를 따도 실제 자가 운행을 하기 앞서 심리적 부담에 도로 연수를 추가로 받으려 하는데 지역 운전학원은 담합이라 한 듯 같은 비용을 받더라"라며 "안전 운전하려는 초보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설업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모(35)씨는 "운전학원과 사설업체의 도로 연수 내용을 살펴봤는데 큰 차이가 없어 저렴한 사설업체에서 연수를 받기로 했다"며 "주변 친구들도 비용 때문에 사설업체에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설업체의 경우 보험을 들지 않은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주의를 요구했다. 또 연수 차량도 불법으로 개조한 차량이어서 사고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역의 한 사설업체는 연수비용은 운전학원에 비해 저렴했지만 자동차보험가입이 안돼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운전학원은 자동차보험 가입이 안돼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다 연수 차량도 보조 브레이크를 갖춘 정식 교습차량보다 사고 위험이 커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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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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