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홍청숙·정민희 씨
정세영·홍청숙·정민희 씨
청주의 한 일가족 3명이 6·13 지방선거에 나란히 출마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세영(54)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의 가족이다.

17일 정의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청주시장, 정 위원장의 부인 홍청숙(52) 씨는 청주시의원, 딸 민희(29)씨는 서울 강남구의원(비례) 선거에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정 위원장과 아내 홍씨는 민주노동당부터 지금의 정의당까지 정치활동을 해왔다.

비록 낙선의 쓴맛을 봤지만, 이들 부부는 선거 출마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딸 민희씨의 정치 입문은 이들 부부에게도 의외였다.

대학에서 댄스스포츠를 전공한 민희씨는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정치만이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정의당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정치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정 위원장은 "심상정 의원의 팬카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딸이 진보정당의 불모지인 강남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많은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부모로서 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정의당이 지역 관계와 의회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위해 우리 가족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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