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에서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 주요 측정소별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시대기)는 대덕구 읍내동 44㎍/㎥, 동구 성남동 33㎍/㎥, 서구 둔산동 31㎍/㎥ 등으로 측정됐다.

같은 시간 세종 아름동은 35㎍/㎥, 충남 공주는 34㎍/㎥, 충남 아산시 둔포면은 38㎍/㎥, 충북 충주시 칠금동은 35㎍/㎥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측정소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현재까지 `보통`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18일에는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 축적으로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 충북지역에서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초미세먼지는 심혈관계질환 및 호흡기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보다 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유럽지구에서는 수개월 이상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 시 농도가 10 ㎍/㎥ 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13% 증가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고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많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아동, 노약자, 임산부 등에는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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