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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꽉 끼는 옷·거들·팬티라이너 등 여성 건강 악영향

2018-04-17기사 편집 2018-04-17 1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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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냉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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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은 여성 생식기 분비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외음부의 질 주변 분비기관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 속옷에 묻을 정도로 냉의 양이 많아지면 대하증이라 한다. 발생하는 연령도, 원인도 다양하다. 한마디로 '창피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여성의 생식기 주위는 습하기 쉬운 환경을 갖고 있다. 때문에 꽉 끼는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지 않거나 청결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균이 침입, 냉대하가 생기는 것이다. 성관계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성병이 있을 때에도 냉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온갖 종류의 화학 성분의 일회용 생리대도 질 내 상태를 좋지 않게 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세균성 질증에 의한 냉대하는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면 질 내 유산균들이 자라면서 질 안이 산성으로 변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냉대하가 유난히 끈적거리거나 냄새가 심하고, 또 색깔이 변하면 세균성 질증에 의한 냉대하가 아닌 병균성 질염을 의심해볼 수가 있다. 또 생리가 끝나고 난 후 2~3일간 누런 액체와 함께 심한 악취가 나거나, 부부관계 후 남편이 악취를 인식할 정도면 확실히 비정상적인 냉대하로 봐야 한다.

냉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몸에 꽉 끼는 바지나 거들 착용을 삼가야 하고, 항상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성관계 전·후로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데, 관계 후에는 생식기를 깨끗이 닦아주고 소변을 한 번쯤 보는 것이 좋다. 또 대변을 본 뒤 앞에서 뒤로 닦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냉대하가 많은 여성들이 애용하는 팬티라이너는 그리 권할 만한 해법은 아니다. 팬티라이너는 얇고 편해서 좋지만 질 방향으로의 공기순환을 막아 습해지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으로 이어져 냉대하가 악화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2시간 정도의 주기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질 세정 시 비누보다는 식초를 몇 방울 섞은 물로 세정하거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하루 너무 자주 하면 질 내부의 산도가 깨져 세균번식이 쉬워져 오히려 냉대하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회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질 내 유익균이 줄고 세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므로 과로를 피하고 근심,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윤석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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